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과기원 전환 1주년을 맞아 `수출형 연구 브랜드`를 육성한다. 과기원 전환 1년을 기점으로 `UNIST 2030년 글로벌 이공계 특성화 대학 톱3` 비전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포석이다. UNIST는 개교 7년차인 지난해 과기원으로 전환했다.
UNIST(총장 정무영)는 28일 과기원 전환 1주년을 계기로 UNIST 대표 연구 분야의 글로벌화 전략으로 `UNIST 수출형 연구 브랜드`를 본격 육성한다고 밝혔다.
수출형 연구 브랜드란 국내는 물론 해외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직접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말한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도입을 원하는 연구 성과를 창출, 이를 UNIST를 대표하는 연구 브랜드로 만든다는 뜻이다.
UNIST는 지난 상반기에 수출형 연구 브랜드 1호로 이차전지를 선정했다. 이어서 순차로 연구 브랜드를 추가 선정한다. 현재 해수전지, 차세대 태양전지, 바이오 3D 프린팅, 치매 치료제를 포함한 신약 개발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수출형 연구 브랜드 추진에는 UNIST 연구 역량의 질 향상, 최첨단 연구시설 확충, 창업 및 산·학 협력 활성화 등 국내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발전전략 수립 연구보고`에 따르면 UNIST는 연구 분야 질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HCP(Highly Cited Paper)` 지표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HCP는 총 논문 수 대비 최근 10년 동안 SCIE, SSCI, AHCI에 수록된 논문 가운데 분야별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속하는 우수 논문 비율이다.
UNIST는 네이처 선정 `2016 네이처 인덱스 라이징 스타`에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가 우수논문의 기관 기여도를 평가하는 수치인 `WFC`를 분석, 최근 4년 간 WFC 평점이 크게 오른 세계 100대 대학과 연구기관을 선정한 결과 국내 대학 가운데 UNIST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연구 인프라 측면은 최근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0만8988㎡에 연구시설 3동, 정주시설 2동을 추가 건설했다.
정무영 총장은 “연구 성과는 실험실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인식 아래 연구하고 사업화하는 모든 것을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수출형 연구`에 나설 것”이라면서 “원천 특화 기술 세계 경쟁력 확보로 울산은 물론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과기원 전환 1주년 기념으로 2010년 노벨상 수상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 초청 특별 강연회를 29일 개최한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그래핀과 그래핀 이후 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2차원 소재에 관해 특강한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