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강대강` 국감 파행 사흘째…출구 전략 모색했으나 합의점 못찾아

[2016 국감]`강대강` 국감 파행 사흘째…출구 전략 모색했으나 합의점 못찾아

28일 국감자료 정리하는 날을 계기로 여야가 `파행국감` 탈출구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대치 국면을 이어갔다. 여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공세를 지속했다. 야권 기류도 강했다.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을 규탄하는 의원총회를 열며 맞불을 놨다.

이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간 물밑 대화는 있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특히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사흘째 단식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방송기자클럽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을 쓰러지게 만들고 힘 빠지게 만들어 정권교체하려는 전략으로 이렇게 국정을 농단해도 되느냐”며 야권을 맹비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할 집권당 대표와 국무총리는 박 대통령 심기 관리에만 여념 없는 청와대의 부속실이 됐다. 박 대통령의 행동대장이 됐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민생으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원래대로라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박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행위를 야당이 해야 한다”며 “오히려 야당은 차분하게 국정감사에 임하고 김 장관은 해임되지도 않았는데 왜 여당이 단식투쟁하는지 어안이 벙벙하다”고 질타했다.

국회 파행이 길어질수록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 파행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다면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방법론을 두고 이견차가 큰 만큼 당장의 국감 정상화는 어렵겠지만 금주 내 어느 정도는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