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지는 날씨로 완연한 가을, 아이와 함께 전통과 문화의 세계에 빠져보자. 역사와 전통 공부는 물론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쌓을 수 있는 각 지역 문화 축제가 한창이다.
전국 춤꾼들의 신명나는 경연무대가 천안에서 펼쳐진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삼거리공원 흥타령극장, 버드나무극장에서 열린다.
전문 춤꾼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센터 춤프로그램 참여자, 어린이, 노년층 등 145개팀 3000여명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한다.
학생부, 일반부, 흥타령부, 실버부로 나눠 진행하는 `춤 경연`은 장르에 관계없이 천안 고유정서가 춤에서 배어 나오도록 해 신명과 감동을 선사한다.
경연 시상은 부문별 대상 1팀, 금상 1팀, 은상 1팀, 동상 2팀, 장려상 3팀을 선발한다. 총 상금은 7500만원이 주어진다. 일반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학생부·흥타령부는 충남도지사상, 실버부는 천안시장상이 각각 수여된다.
한국고유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는 `201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계 보편 문화인 `탈춤`을 소재로 매년 가을 안동을 신명으로 물들이는 지역 특색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축제를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했다. 축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된다.
안동문화는 시대별로 편중되지 않고 종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가 온전히 전승돼 온 지역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와 동시에 동양 미학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곳이다.
탈춤 축제를 구경하고 안동문화를 답사하면서 아이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지식을 쌓을 소중한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김제에서는 국내 최고 전통 농경문화 체험행사를 즐길수 있는 `김제지평선축제`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29일 막을 올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18회째를 맞는다.
다채로운 전통 농경문화를 즐기고 농촌생활을 체험하는 60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상설 체험행사로 직접 아궁이에 불을 때 쌀밥을 지어먹는 아궁이 쌀밥 짓기가 흥미롭다. 황금 들녘 메뚜기 잡기, 황금 들녘 달구지여행, 농기구 체험, 새끼 꼬기 등 도심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이색경험도 재미를 더한다. 가을걷이, 가족 대항 초가집 만들기, 추억의 대나무 강태공, 지평선 목장 나들이와 같은 다양한 농경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외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벼 베기 농촌 체험, 세계인 대동 연날리기, 세계인 쌀 음식 솜씨자랑, 글로벌 그네뛰기 경연대회, 글로벌 존 등이 있다.
문화 공연으로는 국악한마당, 가을밤 추억의 7080 콘서트, 지평선 재즈·가요 앙상블, 지평선 열린 음악회, 지평선 가요제,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시골에서 숙박하며 농촌생활을 체험해보는 `농촌에서의 하루`도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벽골제 쌍룡 횃불퍼레이드` `지평선을 품고 김제의 밤을 거닐다`와 같은 야간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아침부터 밤까지 빈틈없는 재미를 제공한다.
막걸리 페스티벌, 지평선 시골 먹거리 장터 등에서는 다양한 우리 술과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어른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