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데일리룩 전문몰 `위드이픈`

`데일리룩(Daily look)`은 의류 시장에서 디자이너의 도전 정신을 유독 자극한다.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에 심미성을 더하면 `히트작`을 만들 가능성 커지기 때문이다. 의류 업계는 심미성과 편안함을 조화하는 차별화 경쟁이 한창이다.

수많은 데일리룩 의류 사업자는 `위드이픈`을 벤치마크 대상으로 꼽는다. 지난 1990년대부터 동대문을 중심으로 디자인 역량을 쌓은 이형정 대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 여성의류 전문몰이다.

이형정 위드이픈 대표
이형정 위드이픈 대표

위드이픈의 핵심 경쟁력은 경쟁 브랜드보다 확연히 드러낸 여성스러운 분위기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지만 과장된 사이즈는 아니다. 주변 사람에게 `신경 써서 입은 세련된 옷`이라는 느낌을 준다. 주 고객층인 20대 초중반 여성 사이에서는 `데일리 속에서 찾은 아름다움`이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박스형 티셔츠, 큰 옷, 캐주얼 등을 데일리룩으로 떠올리시는 이들이 많습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과는 분명 거리가 있습니다. 그동안 편안함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방안을 계속 고민했습니다. 위드이픈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급성장했습니다.”

위드이픈은 지난 2011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영문, 중문, 일문 등으로 전문 몰을 확장했다. 국내 유명 백화점 입점 브랜드로서도 명성을 쌓았다.

지난해 해외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500% 급증했다. 국내 고객에게 인정받은 역량을 해외에서도 고스란히 발휘했다. 새로운 디자인을 요구하는 해외 20대 여성 수요를 공략한 것이 빠른 성공으로 이어졌다.

`메이드 인 코리아`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두 한국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K스타일 선호도가 높은 중어권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산 효과가 커졌다. 백화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브랜드 목록 상위에 올랐다.

위드이픈 메인화면
위드이픈 메인화면

“디자인팀과 직접 일일이 원단을 고르며 독창적 의류를 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한국 의류라는 것은 수출에 도움이 됩니다. 현재 절반 이상인 자체 제작 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 영미권과 중어권, 일본, 동남아 등에서 매출 성장세를 키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오픈마켓 라쿠텐을 비롯해 현지 쇼핑몰을 활용한다.

코스메틱은 여성의류를 잇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다. 패션 산업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코스메틱 시장에도 `위드이픈 DNA`를 앞세워 성공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여성들에게 필요한 패션 아이템을 정직하게 선보이겠습니다. 여성패션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자부심, 출중한 직원 역량, 한국산 브랜드 경쟁력 등을 더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