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성 요소 중 운전자와 접촉이 가장 많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트다. 시트에 따라 운전 피로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안전, 실내 공간 등 모두 시트와 관련이 있다. 자동차 회사가 시트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이유기도 하다.
렉서스는 29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 2016에서 탑승자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경감하는 새로운 콘셉트 시트인 `키네틱 시트 콘셉트(Kinetic Seat Concept)`를 선보인다.

키네틱 시트 콘셉트는 장시간 운전에 의한 피로를 덜어주고 운전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개발된 시트다. 탑승자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시트의 좌면과 배면(등받이)이 움직인다.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신체 전체가 움직이는데, 이러한 움직임을 시트에서 실현했다고 할 수 있다. 선회할 때나 요철 노면을 주행할 때 탑승자 머리 부분 움직임이 억제돼 시선이 안정됨으로써 운전 편의성과 쾌적성을 올렸다. 허리 움직임이 신체에 적당한 자극을 줘 장시간 운전시 근육 피로를 억제하기도 한다.
렉서스는 키네틱 시트 배면에 석유계가 아닌 친환경적인 인공 합성 거미 섬유를 사용했다. 미생물 발효에 의해 원료가 되는 거미 실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생성해 방사·가공한 신소재로 충격 흡수성(터프니스)이 뛰어나다.
제네시스 EQ900에는 새로 개발한 장시간 앉아도 안락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던 에르고 시트(Modern Ergo Seat)`가 적용됐다. `모던 에르고 시트`는 착좌 편안함, 지지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끄러짐 없이 안정되게 몸을 감싸는 최상의 안락감을 제공한다. 척추 및 허리 건강을 위한 최상의 제품에 부여하는 독일척추건강협회(AGR)의 공식 인증을 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제네시스는 EQ900는 인간 중심 사용편의성과 감성품질을 인정받아 `인간공학디자인 대상(Grand Prix)`을 수상했다.
혼다는 `매직시트`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매직시트는 2열 시트를 직각으로 세울 수 있는 시트다. 세웠을 경우 최대 126cm의 높이를 확보하며, 이를 통해 화분이나 캐리어, 유모차와 같이 똑바로 세워 실어야 하는 적재물을 효과적으로 실을 수 있다.
매직시트가 처음 적용된 혼다 HR-V의 기본 적재공간은 688리터다. 뒷좌석의 6:4 폴딩 기능 활용 시 최대 1665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해 동급을 넘어서는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췄다.
![[카앤테크]차량용 시트의 과학](https://img.etnews.com/photonews/1609/859117_20160929180727_034_0004.jpg)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