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35위를, 기아차는 69위를 차지했다. 두 브랜드 모두 지난 해보다 순위가 몇 단계 상승했으며,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25억달러(약 13조 9000억원)의 브랜드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아, 지난 해보다 순위가 4계단 상승한 35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는 브랜드 가치 63억 달러(약 6조 9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지난해보다 순위가 5계단 상승한 69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는 브랜드별로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복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가치를 산정한다. 이를 종합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 2년 연속 30위권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2005년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선정됐다. 브랜드 가치는 지난 해 113억달러보다 11.1% 증가했으며, 지난 2005년(35억 달러)과 비교하면 3.5배 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05년 1월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대내외에 선포하며 브랜드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고, 그 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2011년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선포했다. 2011ㅕㄴ 이후 브랜드 가치는 매년 평균 약 17%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서울과 모스크바에 이어 하남에 추가 개관하고 전 세계 글로벌 딜러 시설 표준화하는 등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완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런칭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005년부터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더 파워 투 서프라이즈(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대고객 활동 측면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고객들이 좋아하고, 고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이동수단의 의미를 넘어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 자동차 부문 순위>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