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말 세계 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1분기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세계 펀드 순자산 총액이 1분기 말 32조4000억달러에 비해 5000억달러가량 증가한 32조9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채권형이 2263억달러, 혼합형 318억달러, 주식형 265억달러가 증가한 반면에 머니마켓펀드(MMF)는 658억달러 감소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며 채권형펀드 자산이 크게 늘었다.
유형별 비중은 채권형이 0.3% 증가한 반면에 주식형과 MMF는 각각 0.5%, 혼합형은 0.1% 순으로 감소했다.
조사대상 국가 46개국 중 22개국 순자산이 전기 말 대비 증가했다. 증가한 국가 중에서는 룩셈부르크(2572억달러), 미국(1800억달러), 브라질(786억달러), 캐나다(312억달러)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하지만 영국(695억달러), 프랑스(317억달러), 스웨덴(114억달러), 중국(85억달러) 등은 자산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펀드 순자산은 전 분기 3520억달러보다 2.8%(98억달러) 증가한 3618억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와 동일하게 세계 13위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전 분기 말 대비 모든 지역에서 순자산이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아메리카대륙이 292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럽 1507억달러, 아시아·태평양 439억달러, 아프리카 28억달러 순이었다. 지역별 순자산 비중은 아메리카대륙(53.7%), 유럽(33.6%), 아시아·태평양(12.2%)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세계 펀드 순자산은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완화 지속 등으로 전 분기 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면서 “펀드 순자산 규모 증가는 채권형과 혼합형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 지역별 펀드순자산 (단위 : 백만달러)>
<펀드순자산 상위 15개국>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