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은 유명 디자인 학교 졸업생입니다. 호텔을 디자인하다가 디지털화를 생각했고 결국 에어비앤비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제 산업에 관계없이 새로운 모델을 상상하고 만들어내는 `빅디자인` 시대가 열렸습니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다쏘시스템이 주최한 `2016 3D 익스피리언스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 주목받는 빅디자인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단순히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그친 `스몰디자인`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파악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빅디자인`이 중심이 됐다”면서 “디자이너 역할도 스타일리스트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그 이상을 해내는 인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스몰디자인이 `어떻게` 만들지를 생각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빅디자인은 `무엇`을 디자인할지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가 빅디자인 시대 상상력을 발휘해 만들고자하는 물체나 제품을 실제 만들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이어 연설한 3D프린터업체 스트라타시스코리아 다니엘 톰슨 대표 역시 디자인과 신기술 채택 중요성을 강조했다.
톰슨 대표는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과정과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에 기업 성공이 달렸다”면서 “디자이너와 제조업체가 현재와 미래 기술을 폭넓게 채택해 제조 시간을 단축시킬 때 경쟁 우위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제품 프로토타입(시제품) 버전에만 3D프린터를 이용한다면 이점을 누리기 어렵다”면서 “아이디어 단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3D프린터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3D 솔루션 활용 사례가 다수 발표됐다. 프랑스 항공 벤처기업 `엘릭서 에어크래프트`는 다쏘시스템 3D 익스프리언스 플랫폼을 이용한 2인승 비행기 개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세계 10대 항공우주 방위산업 기업인 샤프란은 글로벌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쌍용자동차, 휴롬, 삼우 CM 등이 성공사례를 전했다.
다쏘시스템은 행사 현장에서 성균관대, 한양대, 국민대 등 국내 11개 대학과 `한국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다쏘시스템은 협력사와 함께 이들 대학 인재양성을 위한 기술을 지원한다.
버나드 살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지금의 경제는 상품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경험에 가치를 두고 제품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솔루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우리 산업에 놓인 위기 해결책을 찾고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객이 3D 플랫폼으로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해결책을 찾도록 검증된 파트너사와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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