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위기시계 9시 47분 `위험`...지난해보다 더 악화

환경재단은 올해 한국 환경위기시각이 9시 47분으로 지난해 9시 19분에 비해 28분 더 악화됐다고 5일 밝혔다.

2016 한국 환경위기시계.
2016 한국 환경위기시계.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경우로, 환경 위기의식이 1년 사이 크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환경위기시계는 시간대별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을 가리키며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 생존이 불가능함을 나타낸다.

환경위기시계는 세계 학계·시민단체 등 NGO, 지자체·기업의 환경정책 담당자 등 환경 전문가와 종사자 설문을 바탕으로 환경파괴 위기를 시간으로 표시한 것이다. 올해는 143개국 1882명이 조사에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환경재단 주도로 각계 전문가 4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환경문제 항목은 압도적 비율로 `기후변화`가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38%가 환경위기시간을 정할 때 가장 심각한 문제로 기후변화를 선택했고, `생물다양성` 문제와 `라이프 스타일`이 16%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우리나라 환경위기시각이 지난해 대비 28분이나 진행된 이유는 환경이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반증”이라며 “올해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겪은 상황이어서 국가적인 위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