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재단, 대덕특구 스타트업 공동 데모데이

문종태 호전에이블 대표가 5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대덕특구 스타트업 공동 데모데이`에서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문종태 호전에이블 대표가 5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대덕특구 스타트업 공동 데모데이`에서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5일 `대덕특구 스타트업 공동 데모데이`가 열린 대덕테크비즈센터(TBC) 콜라보 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단상에 올라선 문종태 호전에이블 대표는 “투자 유치를 위한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떨리는 음성으로 기업 소개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원 출신인 문 대표는 “2010년 창업해 세계 최초로 에폭시 기반 솔더 소재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투자기관에 독자 개발한 에폭시 솔더 페이스트를 소개했다.

에폭시 솔더 페이스트는 전자회로기판(PCB) 등에 부품을 실장할 때 사용하는 접착 소재다. 잔류 플럭스로 인한 불량 발생이 없고, 과거 제품 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세척 공정도 필요 없다.

문 대표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제품에 방수 기능이 있는지, 경쟁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얼마나 되는지 벤처캐피털리스트 등 투자업체 관계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대덕벤처파트너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컨소시엄 등 대덕특구 액셀러레이터가 발굴·보육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김영환 효성기술 대표(오른쪽 앞줄)가 강수아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팀장(왼쪽 가운데)과 투자 상담하고 있다.
김영환 효성기술 대표(오른쪽 앞줄)가 강수아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팀장(왼쪽 가운데)과 투자 상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호전에이블을 비롯해 네오시큐, 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 엠팩엔지니어링, 지알텍, SC바이오, 효성기술, 엘큐바이오, 파인에바 등 9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주요 사업 아이템과 비전 및 향후 계획 등이 발표됐다.

김헌주 SC바이오 사장은 “그동안 줄기세포 기반의 화장품 사업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덕특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을 본격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내는 회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데모데이에 참석한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등 10여개 투자 기관은 발표 기업 9개사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석재 원익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대덕특구 기업에 관심을 쏟게 됐다”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며 관심을 표명했다.

윤병한 대덕특구본부장은 “앞으로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데모데이를 지속 개최, 특구 기업이 적기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