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룽 화찬세미텍 대표는 세미콘라이트와 합작 법인 설립에 대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화찬에서 세미콘라이트 플립칩 LED IP를 활용해 원가를 낮춘 고품질 LED 칩 양산이 가능하다”면서 “중국 뿐 아니라 미주와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2위 LED칩 업체 화찬세미텍은 2005년 설립됐다. 2008년 후베이성 우한시 공장에서 LED칩을 처음 양산했다. 2012년 상장 후 장수성 쑤저우시에 두 번째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화찬의 칩 생산능력은 현재 2인치 기준 월 70만장이다. 1위 업체 산안은 130만장 규모로 추정된다. 화찬은 올해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 세 번째 공장을 착공했다. 5년간 총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쑤저우 공장 증설이 끝나는 올해 말 생산능력은 100만장으로 늘어난다.
리우 대표는 “이우시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는 내후년에는 생산능력이 200만장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안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다. 화찬세미텍은 그동안 세미콘라이트 뿐아니라 국내 대기업 LED 업체에 에피웨이퍼를 공급했다.
리우 대표는 “회사 초기 설비투자에 MOCVD 장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장비에 한국 제품을 많이 들여왔다”면서 “지금은 대만, 중국, 한국 등에서 골고루 공급받는다”고 했다. 웨이퍼 표면을 연마하는 그라인딩, 랩핑 장비는 주로 엔티에스 장비를 썼다. 기가레인은 ICP 에칭 장비를 화찬에 공급했다.
2010년 60여개가 넘었던 중국 LED칩 업체는 올해 16곳으로 줄었다. 리우 대표는 “앞으로 3년안에 5~6개 업체로 정리될 것”이라면서 “정부 보조금이 기술력을 갖춘 업체에 선택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