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주간에 미개방 관광지 40여곳 열린다

가을 여행주간(10월 24일~11월 6일)에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유적지, 문화시설, 공공시설, 생태보전지역 등 40여개 관광지가 개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함께 `숨겨진 대한민국이 열립니다`는 주제로 `2016 가을 여행주간(이하 여행주간)`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가을 여행주간에는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공간을 개방하는 행사가 열린다. 또 17개 지자체 대표 프로그램을 포함해 관광두레, 올해의 관광도시, 국립공원주간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행주간 프로그램 500여 개가 진행된다. 여행을 유도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도 대폭 확대됐다. 전국 1만3600여 개 지점이 할인행사에 참여해 무료 개방부터 최대 80%까지 할인이 이뤄진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을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국민 참여 이벤트 15개도 마련됐다.

가을 여행주간에 미개방 관광지 40여곳 열린다

여행주간에는 2014년 여행주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유적지, 문화시설, 공공시설, 생태보전지역 등 미개방 관광지를 여행주간에 개방(개방시간 연장, 개방인원 확대 포함)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지자체, 민간, 유관 기관의 협조로 전국 26개 지역 40여 곳의 미개방 관광지가 개방된다. 보존 문제 등을 이유로 일반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곳도 있다.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서는 유교 관련 기록문화재 가운데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유교목판을 여행주간에 공개한다. 나로호가 발사된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현장도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공개된다. 3·1만세운동 태극기가 비밀리에 제작된 대구 계성중학교 아담스관도 여행주간에만 공개된다. 지리산 정상, 무등산 정상도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았으나 여행주간에 맞춰 개방된다. 금강송 유전자원보호구역과 인천 교동 민통선 철색선 지역, 강진 화훼단지 등도 사전신청자에 한해 개방된다. 미개방 관광지 정보와 사전신청방법 등은 여행주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 여행주간에 미개방 관광지 40여곳 열린다

지자체에서도 여행주간에 맞춰 관광콘텐츠와 관광지, 특산물 등 지역 특성을 중심으로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우수 지역으로 선정된 대구에서는 `상상 속의 대구`를 주제로 해 여행주간에 특별 개방되는 미개방 시설 스탬프 투어, 힐링 대구여행 등을 진행한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는 `영화 속 숨은 부산 보물찾기`를 주제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해 부산 무비로드 헌팅 투어, 부산 국제영화제 체험하기 등을 진행한다. 전남에서는 `남도 강길, 바다길, 철길 여행`을 주제로 영산강 생태 탐방과 전통한옥 체험, 강진만 이야기꾼과 걷기 대회, 갈대숲 음악여행 등이 펼쳐진다.

지역대표 프로그램 외에도 주민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두레 프로그램이 전국 1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2016 올해의 관광도시인 제천과 무주, 통영에서도 여행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환경부는 12개 지역에서 19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행주간과 맞춰 `국립공원주간`을 지정, 총 125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속초 영금정 해안누리길 걷기 축제와 이천 쌀문화축제, 서천 한산소곡주축제 등 다양한 문화관광축제도 여행주간 동안 진행된다. 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에서도 여행주간에 맞춰 할인행사를 연다. 이 외에도 전국 지자체는 300여 개 여행주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릉 등 전통문화육성지역에서는 `신사임당·허난설헌 문화이야기 여행`처럼 지역전통문화를 주제로 하는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유관 기관과 협업해 여행주간 프로그램도 대폭 확충됐다. 여행주간 기간 중 그린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제주도의 다양한 관광지를 대폭 할인받을 수 있다. 1만 원으로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만 원의 행복` 철도여행상품도 만들어졌다. 철도여행상품은 탑승 날짜에 맞춰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국 83개 사찰에서도 여행주간 동안 1만 원으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

여행주간에 대한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된다. 지역 청년문화단체와 연계한 일명 `오프닝 에디터`를 운영해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내고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 나만이 아는 사진명소 등을 추천한다. `오프닝 에디터`는 여행주간 페이스북 일일지기가 돼 국민에게 매일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해 줄 예정이다. 또 전통주와 양조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여행주(酒)간 콘텐츠도 제작된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양조장 투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초대 손님과 진행자가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가을 여행주간에 미개방 관광지 40여곳 열린다

이번 여행주간에는 전국 1만3583개 지점(10월 3일 기준)이 할인을 제공한다. 제주도 렛츠런팜과 무주태권도원 등이 무료로 개방되고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산음국립자연휴양림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유원지도 최대 입장료 40%를 할인하고 롯데렌터카 전국지점에서는 최대 80% 할인을 제공한다. 여행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숙박 부문에서는 굿스테이(79개소)와 베니키아(52개소), 고택, 한화 리조트 등 전국 2087개의 숙박업소가 할인에 참여해 여행객 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호텔엔조이와 세일투나잇 등 온라인·모바일 전용 예약업체도 할인행사에 참여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CU 등 유통업계도 여행주간 기간 동안 1000원~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가을 여행주간에 문체부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 민간이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행사를 마련했으니 국민이 하루라도 꼭 휴가를 내 숨겨진 대한민국 매력을 느끼시길 바란다”면서 “여행주간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관광 역량을 강화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까지 이어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을 여행주간에 미개방 관광지 40여곳 열린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