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정부 출연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함께 비정규직 처우 문제와 과다한 학생연수생(학연생)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 비정규직 시행관리책에 따라 비정규직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그 빈 자리를 학연생이 채우고 있다”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학연생 비중이 총원의 50%를 넘는다. 비정규직 대신 학연생 수를 늘린 편법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성수 의원은 “최근 5년 사이 학연생이 45%나 늘어난 것은 이상한 일”이라면서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9%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도 “출연연 정규직 연봉은 6808만원으로 비정규직 4108만원에 비해 평균 1.7배, 연구수당은 3배 가까이 많다”면서 “비정규직 중 20~30대가 78.7%로, 젊은 연구원들이 부당한 대우에 신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생연은 신분상으로는 각 대학에 소속돼 있지만 비정규직도 아닌 불안정한 신분이다.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4대 보험도 적용받지 못한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
김영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