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니즈 파악 중요해` 국립중앙과학관 국제심포지엄

국립중앙과학관 등 과학관람시설이 맡은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관람객 니즈(Needs)를 파악해 폭넓은 전시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양성광)이 6일 `과학관의 사회적 책무`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과학관심포지엄(ISSM)` 주제강연에서 위트니 와트리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액팅디렉터는 과학관이 각 계층 관람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 국제과학관심포지엄 주제강연자로 나선 위트니 와트리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액팅디렉터
2016 국제과학관심포지엄 주제강연자로 나선 위트니 와트리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액팅디렉터
국제과학심포지엄(ISSM)
국제과학심포지엄(ISSM)

위트니 액팅디렉터는 “스미스소니언도 과거 외부 의견을 받는 것에 인색한 시절이 있었지만, 2014년 처음으로 종합 관람객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귀를 열고 있다”면서 “별도 예산을 책정, 평가 연구조사를 진행해 과학관의 성과를 검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미스소니언도 이런 평가를 거쳐 `아시아인의 미국 독립운동 기여`에 대한 전시를 기획, 관람객 비중 10%에 불과하던 아시아인 관람객을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국내 사례 발표에서는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 SF 특별관`이 성인층 관람객 확보를 위한 노력 사례로 소개됐다.

조성찬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성인의 경우 어린이나 10대에 비해 과학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국민을 위한 관람시설인 과학관으로써 성인들 역시 즐길 수 있는 공간 창출을 위해 특별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스 마틴 힌즈 국제박물관협회(ICOM) 회장의 `과학관의 가치와 사회적 책무`, 잔 알프레드 앤더슨 유럽우주기구 이사회 임원의 `민주주의 발전장소 과학관` 등 강연이 이어졌다.

잔 알프레드 앤더슨 유럽우주기구 이사회 임원
잔 알프레드 앤더슨 유럽우주기구 이사회 임원

양성광 관장은 “국립중앙과학관의 중요한 책무는 더 많은 국민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는 것” 이라며 “앞으로도 전시, 교육, 컨텐츠 등 과학관 연구의 중심 기관으로써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과학관심포지엄은 국립중앙과학관이 개최하는 세계 유일 과학관 행사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