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등 과학관람시설이 맡은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관람객 니즈(Needs)를 파악해 폭넓은 전시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양성광)이 6일 `과학관의 사회적 책무`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과학관심포지엄(ISSM)` 주제강연에서 위트니 와트리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액팅디렉터는 과학관이 각 계층 관람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트니 액팅디렉터는 “스미스소니언도 과거 외부 의견을 받는 것에 인색한 시절이 있었지만, 2014년 처음으로 종합 관람객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귀를 열고 있다”면서 “별도 예산을 책정, 평가 연구조사를 진행해 과학관의 성과를 검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미스소니언도 이런 평가를 거쳐 `아시아인의 미국 독립운동 기여`에 대한 전시를 기획, 관람객 비중 10%에 불과하던 아시아인 관람객을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국내 사례 발표에서는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 SF 특별관`이 성인층 관람객 확보를 위한 노력 사례로 소개됐다.
조성찬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성인의 경우 어린이나 10대에 비해 과학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국민을 위한 관람시설인 과학관으로써 성인들 역시 즐길 수 있는 공간 창출을 위해 특별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스 마틴 힌즈 국제박물관협회(ICOM) 회장의 `과학관의 가치와 사회적 책무`, 잔 알프레드 앤더슨 유럽우주기구 이사회 임원의 `민주주의 발전장소 과학관` 등 강연이 이어졌다.
양성광 관장은 “국립중앙과학관의 중요한 책무는 더 많은 국민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는 것” 이라며 “앞으로도 전시, 교육, 컨텐츠 등 과학관 연구의 중심 기관으로써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과학관심포지엄은 국립중앙과학관이 개최하는 세계 유일 과학관 행사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