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환경+ICT` 창업 아이디어 경쟁 에코톤…퀄크팀 대상

#환경오염은 줄이고 자동차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오일필터가 개발된다면...

#은행에서 종이 번호표를 뽑지 않고 스마트폰을 받아볼 수 있는 방법은?

#온 국민의 취미활동 등산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가이드 해준다면?

2016 에코톤 최종 경연 후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맨 앞줄 왼쪽 7번째)과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2016 에코톤 최종 경연 후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맨 앞줄 왼쪽 7번째)과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생활을 편리하게 바꿀 수 있는 창업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2016 환경 ICT 아이디어 공모전 `에코톤`에서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한 `2016 에코톤 최종 경연`이 지난 주말 서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우리 주변의 환경 정보를 활용해 창업, 일자리 창출, 행정 발전 등으로 이어지는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한 행사다. 환경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신사업·정책 모델 개발로 환경 분야 창조경제를 견인하려는 취지가 담겼다.

올해 3회째인 에코톤 대회는 100여개 팀 접수를 시작으로 서류심사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해커톤 대회, 그리고 모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최종경연까지 6개 팀 아이디어와 기술을 압축했다.

최종경연에는 공간오남매팀이 산행·생물 자원 정보와 증강현실(AR), 퀘스트 기법을 접목시킨 등산 도우미 서비스 `마운틴 두(DO)`, 퀄크팀이 자동차 필터 성능과 자연을 지키는 커넥티드 오일필터, 마이리틀에너지팀이 자가발전 소형키트를 활용한 에너지절약 교육 환경 제공과 마일리지 적립 앱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2016 에코톤 최종 경연에서 자가발전키트를 선보인 김세진 마이리틀에너지팀장.
2016 에코톤 최종 경연에서 자가발전키트를 선보인 김세진 마이리틀에너지팀장.

또 병파라치팀은 NFC(근거리무선통신)로 구현한 빈병 보조금 적립 애플리케이션 `빈병모아 태산`, 디휴브팀은 리사이클센터 간 경쟁 입찰을 활용한 간편 수거 서비스, 페이퍼리스팀은 대기 순번을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내 대기번호표를 은행에서 사라지게 만든 아이디어를 내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경연 결과 대상은 퀄크팀에게 돌아갔다. 차량성능과 자연을 지키는 커넥티드 오일필터로 환경오염, 자동차 엔진 성능 저하 해결, 제조사와 소비자 간 분쟁 최소화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기존 오일필터가 1회용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했던 것에 비교해, 커넥티드 오일필터는 세척·교체 사용이 가능해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에코톤 시행 3년차를 맞아 상금 규모를 대상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늘리고, 수상 아이디어의 창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가운데)이 2016 에코톤 최종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한 퀄크팀에 상금을 전달한뒤 기념촬영했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가운데)이 2016 에코톤 최종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한 퀄크팀에 상금을 전달한뒤 기념촬영했다.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공모전 아이디어들이 창업, 행정발전, 생활개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수 입상자에게 창업과 특허 관련 등 후속지원을 제공해 환경과 정보통신을 융합한 신사업과 정책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