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미국 뉴욕 언팩 행사 때 공개한 이후 리콜과 사용 중단 권고, 판매 재개 등 일련의 사태를 거쳤다.
갤럭시노트7이 첫선을 보인 것은 8월 2일(현지시간) 뉴욕 언팩 행사 때였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8월 6~18일 예약을 받았으며, 19일 출시했다.
홍채인식과 개선된 S펜 기능 등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출시 초부터 물량 부족 문제에 휘말렸다.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맞추지 못한 삼성전자가 사전 계약 고객 대상 프로모션 일정을 거듭 연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8월 24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가 언급된 이후 국내외에서 유사 사례가 재차 보고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배터리 결함을 공식 확인하고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3일부터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배터리 진단 소프트웨어(SW)를 설치, 배터리 전류량이 4000~4500mAh인 경우 회수를 권했다.
지난달 10일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가 갤럭시노트7 사용 중단을 권고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같은 날 국내 소비자 대상 사용 중단 권고를 내렸다.
16일 CPSC의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 약 100만대 규모의 갤럭시노트7 자발 리콜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통 3사와 협의 아래 갤럭시노트7 통신비 일부 지원 방안도 검토하는 등 리콜 사태 수습에 전력을 기울였다. 19일 이통 3사를 통해 새로운 배터리가 장착된 갤럭시노트7으로 교체를 시작했다. 기간은 내년 3월 말까지였다. 기존의 배터리 장착 제품에 대해 배터리 충전을 60%까지 제한하는 SW 업데이트를 20일 실시했다.
리콜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서자 삼성전자는 28일 예약 대상자 가운데 제품을 수령하지 못한 고객 중심으로 개통을 재개했다. 신규 판매는 이번 달 1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새로 받은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국내 소비자 제보에 기존의 배터리 과열과 급속 방전 문제가 결부되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SGS 조사 결과 국내 발화 사건은 외부 충격으로 판명났지만 소비자 불안감은 가시질 않았다. 인천과 대전에서도 갤노트7에서 연기가 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10일 미국 대형 통신사 AT&T가 리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갤노트7 발화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다.
지금까지 주요 언론 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건수는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