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구글 자율차, 학습 통해 `양보` 배운다

구글 자율주행차가 경찰차를 알아보고 길을 내어준다. 인간의 미덕인 `양보`도 데이터로 학습했기 때문이다.

IP노믹스가 발간한 `구글 인공지능형 자율자동차, 집중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비상차 출현을 감지하기 위한 주행 효력 증진` 특허(US 9,092,977)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도로에 특수차량이 진입할 때 다른 차들이 차선을 변경하는 패턴을 학습한 후, 다음 주행에 이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자율차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주변 차량 움직임을 관찰한다. 사방에서 달리는 차량을 감지하고 패턴을 기록한다. 항상 앞서가거나 뒤따라오는 차량을 감지하기 때문에, 비상 시 운전자 대응법도 배울 수 있다.

만약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차 뒤를 일반 차량 두 대와 경찰차가 순차로 따른다면, 자율차는 일반 차량의 차선변경을 유심히 관찰한다. 이들 움직임은 △거리 △차선 △시간에 따라 그래프에 기록된다.

`비상차 출현을 감지하기 위한 주행 효력 증진` 특허에 따르면 구글 자율주행차는 다른 차량(220, 230)들의 차선 변경을 감지해 학습한다. / 자료: USPTO
`비상차 출현을 감지하기 위한 주행 효력 증진` 특허에 따르면 구글 자율주행차는 다른 차량(220, 230)들의 차선 변경을 감지해 학습한다. / 자료: USPTO

경찰차가 등장하고 t5만큼 시간이 흐른 후 90m 지점에서 왼쪽 차선으로 변경했다면 자율차는 이를 데이터로 치환해 기록한다. 더 앞선 차량이 t8 시간에 150m 지점에 이르러 왼쪽 차선으로 이동했다면 이 역시 기록된다. 자율차는 이를 학습하고, 다음 주행에서도 센싱 시스템에 비슷한 상황이 감지되면 경찰차가 도로에 나타났다고 판단한다.

다른 차량이 경찰차에 차선을 내어주며 우측 갓길로 들어서는 상황에서는 이를 학습한다. 비슷한 패턴이 발생하면 도로에 비상차가 진입했다고 판단, 자율차도 갓길로 피한다.

이처럼 자율차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토대로 인간 영역인 `판단`과 `양보`까지 진입했다.

IP노믹스 보고서는 구글 자율주행차 주요 특허 108건을 △센싱 시스템 △자율주행 컴퓨터 시스템 △사용자-자율차 인증 시스템 △차량·장애물 충돌 방지 시스템 △기타 서비스 △디자인 특허 총 여섯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개별 특허 심층 분석에 토대를 두고 구글 자율차에 대한 종합 접근을 시도했다. 기술 분야별 핵심 특허로 구글 자율차 비즈니스 미래와 함께 한국 산업·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진단한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