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단종]삼성전자 주가 8% 이상 폭락…부품사도 이틀째 약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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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 발표 이전 글로벌 판매 중단 소식이 전해진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째 추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76% 빠진 160만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일부 상승세를 보이다 오전 10시를 전후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8% 이상 떨어진 154만5000원까지 밀렸다. 반면에 LG전자 주가는 이틀째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LG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 부진에도 전날 5.17% 오른 데 이어 이날도 5% 이상 상승세를 이었다.

갤럭시노트7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협력사도 이틀 연속 동반 약세를 보이며 흔들렸다. 하지만 공급 규모와 범용 또는 전용 제품이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리는 분위기다.

갤럭시노트7 핵심 기능의 하나인 홍채인식 부품을 공급하는 파트론은 52주 신저가(8520원)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이어 갔다.

최대 부품 공급사의 하나인 삼성전기도 연일 낙폭을 키우며 52주 신저가(4만6550원)와 1000원 차이로 좁혀졌다.

갤럭시노트7에 무선충전 모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아모텍도 전날(-4.15%)에 이어 또다시 하락, 장중 52주 신저가(1만4300원)를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공급사인 해성옵틱스, 아이엠, 세코닉스 등도 2~4%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부품 공급사 전반이 이틀 연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광학필터를 공급하는 옵트론텍은 전날 갤럭시노트7 때문에 주가가 빠졌다가 이날 LG전자 V20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 이상 반등했다. 엠씨넥스와 대덕GDS가 소폭 상승하는 등 업체별 희비가 갈렸다.

한 부품 공급사 관계자는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가 내년 초 예정인 갤럭시S8을 조기 출시한다든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J 시리즈 모델을 추가 출시한다면 조기 극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A부품사 고위 임원은 “갤럭시노트7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보급형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나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었다”면서 “현실화된다면 협력업체 위기 탈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협력사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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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