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는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진정석(하석진 분)의 소개팅 일화가 그려졌다. 소개팅 대상으로 카메오 출연한 배우는 바로 전소민이었다.
그동안 ‘혼술남녀’에는 배우 하연수, 김희원부터 실제 스타강사인 이선재까지 다양한 카메오들이 출연했지만, 전소민의 출연은 더 특별했다. 현재 하석진은 ‘혼술남녀’와 드라맥스 ‘1%의 어떤 것’ 두 드라마에서 활약 중인데, ‘1%의 어떤 것’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대배우가 전소민이기 때문이다.
‘혼술남녀’는 지난 9월 5일부터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하고 있고, ‘1%의 어떤 것’은 지난 10월 5일부터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하고 있다. ‘1%의 어떤 것’은 100% 사전 제작으로 지난해 여름에 촬영한 분이기 때문에 하석진이 겹치기 출연한 것은 아니다.
‘혼술남녀’가 먼저 방송을 시작했으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태였던 까닭에 ‘1%의 어떤 것’은 시작할 당시부터 ‘혼술남녀’와 비교되기도 했다. 특히 남자 주인공인 하석진은 두 작품 모두 안하무인이지만 사랑꾼인 ‘츤데레’ 스타일을 선보이기 때문에 더욱 비슷한 느낌을 준다.
다른 방송에서 커플로 출연 중인 배우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은 색다를 재미를 줄 수 있다. 게다가 ‘1%의 어떤 것’의 경우엔 인지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번 카메오 출연으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보는 시청자에게는 몰입도 면에서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혼술남녀’ 관계자는 전소민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전소민이 하석진과 함께 ‘1%의 어떤 것’에 나온다는 것을 알고 제안을 드렸고, 전소민은 의리로 지원사격을 해준 것이다. ‘혼술남녀’에게 돌아오는 효과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섭외한 것이 아니라 ‘카메오’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섭외를 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혼술남녀’에게는 큰 효과가 없지 않을까. 카메오라는 것이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주는 장치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진행된 제11회 서울 드라마어워즈에서 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는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호흡을 맞춘 박보검에게 ‘남편’이라는 호칭으로 애정을 과시했다. 이런 모습을 보기 좋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현재 박보검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한창 김유정과 러브라인을 그리는 중이었기에 꼭 그 자리에서 남편으로 불렀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게다가 서울 드라마어워즈는 tvN시상식이 아닌, 모든 방송국이 참여했기 때문에 KBS 측에서는 재밌게만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현재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예전 상대배우와의 거리는 어디까지 맞을까. 친분을 과시하는 정도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현재 하고 있는 작품의 몰입을 깨지 않는 것이 상대를 위한 일이자 배려일 것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