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가 모바일 지문인식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대만 센서 제조업체와 손잡고 스마트폰 제조사 문을 두드린다. 출입·근태관리와 ID솔루션 분야에서 쌓은 명성을 모바일 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슈프리마(대표 송봉섭)는 대만 지문인식 센서 전문업체 이지스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바이오사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슈프리마 지문인식 알고리즘과 이지스테크 지문 센서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지문인식 통합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센서 시장은 애플이 인수한 어센텍과 삼성전자에 센서를 공급하는 시냅틱스,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스웨덴 FPC가 3분했다. 최근 대부분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고 중국 로컬 제조업체가 대거 늘면서 이지스테크를 비롯한 후발업체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지스테크는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A5와 C7 등에 자사 센서가 채택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LG와 중국권 고객사 다수를 확보한 지문인식 모듈·패키징 전문업체 크루셜텍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문인식 출입·근태관리 분야 대표기업인 슈프리마 역시 수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확보하며 준비했지만 시장 조기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슈프리마가 개발한 지문인식 알고리즘 바이오사인은 기존 모바일 지문인식 기술보다 더 작은 최소면적 센서에 탑재 가능하다. 크기를 줄이면서도 높은 인식성능을 제공해 기존 솔루션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로세로 4밀리미터(mm) 넓이 터치 센서로도 높은 인식률과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경쟁사 대비 낮은 오차율로 보안성도 향상했다. 경쟁 기술 대비 메모리 사용치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인증 속도는 최대 3배 이상 향상 시켰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저사양폰에서도 고성능 지문인식 기능을 구현한다.
송봉섭 슈프리마 대표는 “바이오사인은 소형 지문센서를 위해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중저가 스마트폰향 소형 센서 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 다수에서 도입 테스트가 진행 중으로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