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영┃‘끝에서 두 번째 사랑’] 불안한 삼각관계에서 결국엔 현실적 ‘해피엔딩’

[ON+종영┃‘끝에서 두 번째 사랑’] 불안한 삼각관계에서 결국엔 현실적 ‘해피엔딩’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은 부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 PD 강민주(김희애 분)와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고상식(지진희 분)을 통한 40대의 사랑과 삶을 그린 드라마다. 여기에 유명 셰프인 박준우(곽시양 분)과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극 초반 주말드라마 답지 않게 시청률 8%대의 잔잔한 시작을 알렸고, 새로운 로맨스 형태가 시청자에게는 다소 공감을 사기 어렵다는 평이 있었따.

연상 연하 커플은 흔하지만, 김희애와 곽시양의 로맨스는 어쩐지 와 닿지 않는다는 시각이 컸다. 극중에서 11세 나이 차이를 가지고 있다.

앞서 김희애는 유아인 등과 격정 멜로 연기를 펼쳤고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극 초반 곽시양의 캐릭터가 김희애에게 맹목적으로 빠지는 모습이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다분했다.

방송가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와 중년의 이야기가 맞물린 가운데 지극히 현실적인 스토리는 중년들의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결국 시청자의 공감을 더욱 살 수 있는 결말이 전개됐다. 지난 16일 마지막 방송분에서는 상식이 민주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하지만 민주는 이미 딸과 여동생의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상식의 가정을 일부 가져갈 수 없었다. 때문에 프로포즈를 거절했다.

두 사람은 삶의 연륜이 있는만큼 서로를 이해했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맞춰갔다.

극에서 두 사람은 현실적으로는 부부로서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서로 다르게 살아온 인생을 맞춰야 하는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들어 우리가 원하는 본질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때문에 가족 같은 연인이 되길 선언했고, 준우 역시 미례와 가족들에게 연인임을 선언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전체적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이 아쉬웠고 곽시양과 지진희 형제와 김희애의 ‘케미’가 와 닿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스토리적인 면으로 봤을 때는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오는 한 가정의 현실적인 문제, 40대의 청춘과 현실적인 사랑을 잘 나타낸 드라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