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36조원 이상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시가총액이 많이 늘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10대 그룹(공기업 제외) 시가총액은 714조3320억원으로 지난해 말 677조8410억원보다 36조4911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 강세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주가가 회복한 탓이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와 지배구조 이슈로 주가 변동폭이 컸지만, 삼성그룹은 326조9696억원에서 352조1561억원으로 7.7%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8조3725억원에서 13조1720억원으로 57.3% 급증해 시총 증가율 1위에 올랐다. 포스코그룹은 18조4029억원에서 25조3065억원으로 37.5% 늘어났다.
SK그룹 시총은 11조원가량 증가해 두 자릿수(14.3%)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LG그룹은 83조239억원에서 73조2496억원으로 11.8% 줄어들었으며 한진그룹(8.65%), 현대차그룹(-2.0%), 한화그룹(-1.7%)도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대비 10대 그룹 시총 비중은 55.2%로 작년 말 54.5%에 비해 0.7%P 상승했다.
10대 그룹 상장사 소속종목 가운데서는 한화그룹 관련주인 한화테크윈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가장 많이 빠졌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연말 대비 84.8% 상승했으며 현대중공업(73.7%), 삼성카드(64.7%), SKC솔믹스(62.6%), 포스코대우(62.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대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연초 이후 주가가 57.6% 떨어졌다. 한진(-36.6%), 삼성SDS(-36.0%), LG화학 우선주(-34.0%), SK디앤디(-32.5%)도 하락률이 컸다.
<10대 기업집단 시가총액 현황>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 주가하락률 하위 10개 종목>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