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유럽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9월 23일 비EU 국가 금융사 중 최초로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현대캐피탈뱅크유럽(Hyundai Capital Bank Europe)`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설립을 위해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과 공조해 약 1년 2개월간 `독일금융감독청(BaFin)`과 유럽중앙은행의 주주 적격성 심사와 사업성 심사 등 정밀한 설립 승인 심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올해 8월 독일금융감독청의 인허가 심사를 완료하고 9월에는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최종 설립 승인을 받았다. 이번 유럽중앙은행의 은행 설립 승인은 비 EU국가 금융사 중 최초다.
자본금은 6710만유로(약 850억원)로, 현대캐피탈과 기아자동차가 각각 전체 지분 80%와 20%를 보유한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현지 현대·기아차 판매를 견인할 수 있는 할부와 리스, 딜러금융, 보험중개 등 토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신 업무와 은행업 부수 업무도 수행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연간 1600만대 이상 차량이 판매되는 유럽 자동차금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준비해 왔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현지에서 영업은 물론 자금조달과 채권관리 등 모든 업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며 세계적인 금융사들과 경쟁할 방침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