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331만원으로 월로 따지면 2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서 나온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인 99만원의 28% 수준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월 수령액 33만원보다 적은 금액이며 둘을 합쳐도 61만원에 머물러 최소 생활비의 3분의 2 수준에도 못미쳤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연금저축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는 월 평균 28만원을 수령했다.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을 동시에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월 61만원을 받아 기초생활비인 99만원에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 수령액은 연간 41만992건, 1조3595억원이었다. 계약당 평균으로 따지면 월평균 28만원 꼴이다.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08조7000억원, 계약 건수로는 685만5000건으로 1년 새 7.8% 증가했다.
세제혜택 축소에 연금저축에 가입할 만한 가계 여윳돈이 부족해진 탓에 연금저축 적립금 증가 폭은 2013년 13.9%, 2014년 12.2% 등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연금 수령액은 연간 200만원 이하인 계약건수가 전체의 절반가량인 20만4475건에 달했으며, 200만원 이상∼500만원 이하를 받는 계약이 31.1%(12만7918건)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연간 1200만원 이상(월평균 1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계약은 3.2%(1만3245건)에 불과했다.
상품별로 보면 연금저축펀드가 연 706만원으로 수령액이 가장 많고 연금저축신탁(664만원), 연금저축보험(245만원) 순이었다. 수령기간은 확정기간형이 전체 보유계약의 57.3%를 차지했다. 이어 종신형(33.9%), 미지정(7.1%), 확정금액형(1.6%), 혼합형(0.1%) 순이었다.
연금저축 계약건당 평균적립액은 1586만원으로 1년 최소 노후생활비의 1.34배에 불과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새로 계약한 연금저축은 44만9194건으로 전체의 6.6% 수준이었다. 가입자의 수익률 추구로 신계약 중 연금저축펀드 비중이 31.5%에 달했다. 해지계약은 33만5838건으로 전체 대비 4.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상품 등을 통해 충분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도록 은퇴 준비 인식을 높이는 작업에 나선다. 파인, 통합연금포털 등 온라인 채널은 물론 `100세 시대 금융박람회` 등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은퇴·연금 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한다. 또 내년부터 노후설계에 필요한 재무진단 서비스와 가입자 성향에 맞는 연금저축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연금어드바이저`도 서비스한다.
연금저축 연간납입액 현황 (단위 : 억원, %, 천건)
연금저축 납입액별 현황 (단위 : 천건, %)
연금저축 연간 연금수령액 현황 (단위 : 억원, %, 건)
연간 연금저축 수령액별 현황 (단위 : 건, %)
자료:금융감독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