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해외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위치한 변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첫 공급한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 7월 두산중공업이 ESS 소프트웨어 보유 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1Energy Systems)`를 인수하고 사명을 `두산그리드텍`으로 변경한 후 거둔 첫 성과다. 발주처는 미국 텍사스지역 에너지 생산기업 오스틴에너지(Austin Energy)다.

두산그리드텍은 오스틴시 소재 킹스버리(Kingsbery) 변전소에 3㎿h 규모 태양광 연계 ESS를 공급한다. 또 다음 달 같은 지역에 있는 뮬러(Mueller) 변전소에도 같은 규모 ESS를 공급한다. 수주 금액은 각 300만달러 규모로 총 600만 달러다.
최대진 두산그리드텍 대표는 “글로벌 ESS 시장이 2020년 5조원, 2025년에는 12조원 규모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두산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ESS 시장에서 비중이 큰 북미 지역을 중점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되며 ESS와 소규모 전력망 시장에 진출, 한국전력거래소 본사 사옥에 2.4㎿h급 ESS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