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이 각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면 개편한다. PC 대비 작은 화면으로 상품을 찾아야 하는 모바일 플랫폼 특성에 최적화한 상품 노출 정책을 적용한다. `엄지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자상거래 업계 모바일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달 중 새로운 G마켓·옥션 모바일 앱을 각각 선보인다. 모바일 쇼핑 수요 증가에 따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구매 비중이 PC를 앞지르면서 모바일 쇼핑 수요가 핵심 고객층으로 떠올랐다”면서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이 간편하게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구매를 결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새 앱에서 노출하는 상품 이미지 크기 기준을 확대한다. 썸네일(대표 사진) 크기가 작아 상품을 상세히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존 앱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옥션과 G마켓 앱 모두 리스트형 상품 정렬방식은 300×300 픽셀, 갤러리형은 340×340픽셀을 각각 적용한다. 한층 선명한 사진을 노출해 고객이 상품을 터치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판매자 정보, 브랜드명 부가 설명 등을 혼잡하게 제공한 상품 정보 UI는 간소화한다. 상품명, 가격, 배송정보 등 구매자가 관심을 보일 수 있는 핵심 정보만 게재한다. 고객에게 한층 쉽고 빠른 쇼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G마켓 앱은 기존 슈퍼딜에서만 노출했던 구매 수량 표기를 검색 결과 페이지와 상품 카테고리 페이지의 상품 리스트에 적용한다. G마켓 회원이 동일 카테고리에서 어느 판매자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옥션은 기존 앱에서도 가입자 구매 수량을 안내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그동안 G마켓·옥션 앱 검색창 최상단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탐색 필터링` 기능을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앱 화면 하단에 필터링 UI를 신설하면서 고객이 보고 있는 페이지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수천만개 상품을 취급하는 오픈마켓 특성 상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검색 서비스가 모객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 업계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쇼핑 시장 무게 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업계는 월 거래액 가운데 80% 내외를 모바일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업계 모바일 비중은 50~60% 수준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