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중독이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대상포진 등 면역성 질환을 악화시킨다. 생활 속 화학제품 성분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반에이치클리닉(원장 이재철)은 지난 6개월 간 병원을 방문한 대상포진 환자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중금속에 노출됐다고 18일 밝혔다.
병원은 20명을 대상으로 수은, 알루미늄, 바륨, 비소, 납 등 총 11개 중금속을 모발조직 미네랄 검사로 조사한 결과 17명(85%)이 검사 독성 물질 중 한 가지 이상 항목에서 `주의` 이상 수치를 보였다.
위험 독성 물질로 알려진 수은 중독 주의군이 5명(25%), 위험군 4명(20%)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주의군은 6명, 위험군은 1명이다. 바륨 중독 주의·위험군이 14명, 납 중독 주의·위험군이 2명이었다.
수은은 갑상선 호르몬 대사를 방해해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린다. 어린이 몸에 축적되면 집중력 저하와 ADHD 등 정서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알류미늄은 피로와 두통, 골다공증, 갑상선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수은과 알루미늄은 면역체계도 망가뜨린다. 몸에서 배출되지 않고 축적돼 신진대사와 에너지 순환 방해, 장기적으로 면역세포를 파괴해 대상포진 등 면역성 질환을 부추기거나 악화시킨다.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용빈도가 높은 생활용품일수록 사용 전 성분표를 확인해야 한다.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다. 알긴산이 풍부한 해조류, 글루타치온 분비를 돕는 브로콜리 섭취도 도움이 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