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美 패션지 '보그'도 "힐러리 클린턴 지지"…정치적 선언은 이번이 처음
세계적인 미국 패션지 '보그'도 18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보그 역사상 대선 후보 지지 정치적 선언은 이번이 처음인 것.
보그는 이날 온라인판을 통해 "혼돈과 예측불가능성, 때로는 질리는 모습들로 점철된 이번 대선판에서 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절한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보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그는 "편집장은 종종 그의 견해를 밝히곤 했으나 잡지 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고, 정치적 지지를 선언한 역사도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 대선의 심오한 이해관계와 대선이 만들어낼 역사를 고려해 우리는 기존의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보그는 "우리는 그동안 예일대 학생으로서, 영부인으로서, 국무장관으로서의 클린턴의 발자취를 열정적으로 따라왔다"라며 "보그지에 등장한 것만 6번"이라고 밝혔다.
특히 "클린턴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후보자는 아니지만 날카로운 지성과 풍부한 경험이 분명하고 희망적인 정책과 입장에 반영돼있다"고 평가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클린턴도 강조했다.
보그는 "'마담 프레지던트'이라는 단어가 희망을 준다"라며 "1920년 여성이 참정권을 가진 후 거의 100년 만에 여성 대통령이 배출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존인물로 유명한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오랜 기간 클린턴을 지지해왔으며 캠프에서 클린턴의 패션을 조언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