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무한도전’의 우주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오늘(19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은 러시아로 출국한다.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진행되는 무중력 비행훈련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현재 멤버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프닝을 하며 출국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재석을 비롯해 기존 ‘무한도전’ 멤버들과 양세형까지 함께 한다. 촬영은 3~4일 정도다.
지난해부터 ‘무한도전’은 거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우주 특집’을 기획하고 있다고 미리 공지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진짜 ‘화성’이 아닌 경기도 화성에서 배우 심형탁과 함께 상황극을 진행하면서 ‘무한도전’ 특유의 말장난임이 드러나 웃음을 주기도 했다. 과거 여름휴가로 ‘방콕’에 보내준다면서 멤버들을 ‘방콕’(방에 콕 박혀 여름휴가를 보낸다는 신조어) 하게 만들었던 김태호 PD다운 발상이었다.
하지만 경기도 화성 특집과 같은 소소한 재미뿐만 아니라 진짜 우주 특집까지 진행된다. 지난 2월 방송에서 김태호 PD는 “올해 우주특집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가린 우주센터에 가서 실제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정준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에서 “'무한도전'이 올해 우주에 간다.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는다”고 말하면서 시청자의 기대를 키웠다.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무중력 비행훈련은 그동안의 ‘무한도전’ 특집 중 가장 큰 규모의 특집이자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으로서도 유례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에 러시아 출국 계획을 세웠지만, 현지 사정상 취소되기도 한 것처럼 단순히 하나의 예능프로그램의 아이템 수준이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과거 ‘무한도전’이 ‘무모한 도전’으로 멤버들끼리 소소한 재미를 주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면, 현재의 ‘무한도전’은 할리우드 스타들마저 대한민국 대중과의 소통의 창구로 생각할 만큼 몸집이 커졌다. 자꾸만 거대해지는 규모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무한도전’은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하고, 의미를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진행된 대규모 기획으로는 유재석의 ‘댄싱킹’ 특집, ‘배달의 무도’ 특집 등이 있는데, 단순히 춤에 도전하거나 음식을 배달해주는 것을 넘어서서 ‘도전’과 ‘의미’를 모두 다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때문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이번 우주 특집으로 어떤 의미 있는 이야기를 펼쳐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