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의 핵심은 한국전력공사가 조성하는 `에너지밸리`다. 에너지밸리는 지역 5개 산단에 분산, 에너지신산업 한국경제를 동력화하는 플랫폼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우리나라 전력산업계가 한곳에 모여 상호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500개 에너지 기업을 유치, 150개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나주 혁신산단에 에너지밸리 연구개발(R&D)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130여개 기업과 6000억원대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도 체결했다. 마이크로그리드, 스마트시티, 초전도 전력망 등 에너지신 산업 분야 R&D,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도 주목받는다. 한전, 한전KDN, 기초전력연구원 등 에너지 관련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클러스터 성장 거점 도시를 구성한다.
`녹색 생명도시`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녹색전력(스마트그리드) 추진 의지가 뜨겁다. 736만1000㎡ 면적의 혁신도시에는 사업비가 총 1억4175억원 투입된다.
SW융합클러스터 핵심 지구의 성과는 확산 지구에 전해진다.
목포·영암 서부권 협력 거점은 SW 진흥 융합 기관인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위치, 핵심 지구와 연계된다.
순천·여수과 광양 동부권 연계 지구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포스코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이 된다. 이곳에서 SW융합클러스터 전체 사업 성과가 상업화로 이어진다.
확산 지구에는 29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에너지 ICT 특화산업지구로 탈바꿈한다.
전남도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활발해 SW융합클러스터 전망을 밝히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책을 도정 2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실감미디어산업 R&D 기반 구축과 성과 확산 사업 등 15개 사업에 총 사업비 89억7700만원을 지원한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 대학교와 기업에 에너지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등 교육을 진행, `현장밀착형 SW융합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배출된 SW 융합 인재를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수혈된다.
이미 지역 내 마이크로그리드 대표 기업 그린테크가 SW융합클러스터 R&D 지원 사업을 따냈다. 그린테크는 에너지 자립섬 마이크로그리드 계통 운영 상태 정밀진단 시스템 설계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의 연구 성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