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을 거실TV로 가져온다... 삼성전자 `밸브`와 손잡고 `스팀링크` 내장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TV 이용자는 PC게임을 TV로 스트리밍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게임 플랫폼 기업 밸브와 손잡고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스팀링크`를 내장하기로 결정했다.

스팀링크는 게임 플랫폼이 설치된 PC에서 실행하는 게임을 거실 대형 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스트리밍 장치다. 북미 게임전문 회사 밸브가 개발해 50달러정도에 판매하는 작은 기기다. 삼성이 자사 스마트TV 안에 이를 내장하기로 한 것이다.

밸브는 최근 열린 자체 개발자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협력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팀링크 내장은 단순하게 PC 화면을 TV로 옮기는 것과 다르다. 게임 스트리밍은 보기만 하는 영화, 드라마 스트리밍과 달리 컨트롤러 반응이 게임 결과에 영향을 준다.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 중심 PC게임을 거실로 옮기기 위해서 대체 컨트롤러도 필요하다. 밸브 스팀링크는 게임과 같은 역동적인 화면을 스트리밍 연결 시에도 지연 없이 TV화면으로 옮기는데 성공했고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스마트TV 앱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PC게임을 거실TV로 가져온다... 삼성전자 `밸브`와 손잡고 `스팀링크` 내장
PC게임을 거실TV로 가져온다... 삼성전자 `밸브`와 손잡고 `스팀링크` 내장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생태계 확대를 위해 다양한 게임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다운로드 게임과 스트리밍 게임 타이틀도 지속적으로 늘렸다.

실제 스마트TV 게임 콘텐츠 증가뿐 아니라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집계한 스마트 TV 게임은 방문건수 140만, 누적 다운건수 140만에서 11월 방문건수 450만, 누적 다운건수는 800만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문건수 500만, 누적 다운건수 1000만으로 급증했다.

PC게임을 거실TV로 가져온다... 삼성전자 `밸브`와 손잡고 `스팀링크` 내장

삼성전자는 협력을 통한 콘텐츠 확보뿐 아니라 새로운 게임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상반기 TV간편 결제 시스템 `체크아웃 온 TV` 솔루션을 개발자에게 공개해 게임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밸브와 손잡고 스팀링크를 별도 기기 없이도 PC게임을 즐길 수 있게 서비스 할 예정”이라면서 “북미 지역에서는 스마트TV를 이용해 영화 드라마 등을 즐기는 것 다음으로 게임을 꼽을 정도로 게임에 대해 많은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성장과 함께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도 게임플라이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툼레이더, 베트맨 아캄 오리진 등을 서비스하는 등 게임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경우 스마트TV를 이용해 게임보다는 교육목적으로 많이 활용하지만 해외는 다르다”면서 “TV 선두 기업이 스마트 TV를 보는 것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후발 주자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