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IoT `뭉쳐야 산다`…SKT·NI 등 협업 성과물 시연

SK텔레콤,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 국내외 기업이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위해 손잡았다. 각각 다른 전문성을 갖춘 이종 산업 간 융합이 스마트공장 전제 조건으로 제시됐다.

`NI데이즈 2016`에 전시된 산업용 IoT 플랫폼
`NI데이즈 2016`에 전시된 산업용 IoT 플랫폼

SK텔레콤, NI, HPE, OSI소프트 등 6개 회사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NI데이즈 2016`에 공동으로 구성한 산업용 IoT 플랫폼을 시연했다. 회전기계 가속도 데이터를 센서로 취득해 롱텀에벌루션(LTE) 망으로 무선 전송한다. 이 데이터는 OSI소프트로 DB화해 HPE 서버에 저장한다.

장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축적된 데이터로 딥러닝, 예방정비 등 스마트공장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렇게 되면 장비가 고장나기 전에 미리 정비할 수 있다. 가동중단시간(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가장 빈번한 회전기계 운동 고장을 이번 시연 대상으로 삼았다.

`NI데이즈 2016`에 전시된 산업용 IoT 플랫폼
`NI데이즈 2016`에 전시된 산업용 IoT 플랫폼

통신·네트워크 기업 SKT, 계측·제어 기업 NI, 데이터베이스(DB) 기업 OSI, 서버 기업 HPE가 각자 역량을 투입했다. SKT는 산업용 IoT를 노리고 개발한 `프라이빗 LTE` 라우터를 제공했다. 기존 LTE와 동일한 속도로 산업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외부 유출은 막는다.

SKT 관계자는 “텔레콤 사업자는 집중하는 영역이 네트워크와 플랫폼인 만큼 SKT도 기존 경쟁력을 발판으로 LPWA 로라망을 오픈했다”면서 “디바이스와 서비스는 다른 영역이지만 확장을 계속해서 모색하는 것이 SKT의 IoT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NI데이즈 2016`에 전시된 산업용 IoT 플랫폼
`NI데이즈 2016`에 전시된 산업용 IoT 플랫폼

이들 기업은 이번에 시연한 플랫폼을 4~5개 더 구성할 계획이다. 산업용 IoT 플랫폼에 관심 있는 산업현장이 있으면 직접 데이터를 측정, 전송, 분석해본다. 각기 다른 영역의 전문기업이 산업용 IoT시장 확대를 위한 `상시 연합군`을 꾸린 셈이다.

실제로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장을 노린 운용기술(OT)와 정보기술(IT) 간 융합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HPE는 최신 제품 `엣지라인 EL1000·EL4000`에 NI 기술을 도입했다. IoT 전용 컨버지드 시스템으로, NI의 PXI 모듈을 내장했다.

한국NI 관계자는 “산업용 IoT는 크게 데이터의 근원지인 수많은 센서, 네트워크와 게이트웨이, 데이터를 시각화·분석하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면서 “산업에서 발생하는 아날로그 빅데이터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면 다양한 구성의 `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