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P2P) 대출시장이 미국 렌딩클럽을 통해 커진 것처럼 P2P 투자플랫폼인 `콰라(QARA)`를 통해 온라인 투자서비스도 확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콰라는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와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기존 투자자들은 대부분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기존 금융사가 권유하는 상품에 투자했다. 펀드매니저나 포트폴리오를 투자자가 직접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콰라를 이용하면 투자자가 직접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를 선택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 투자 성과와 약력을 상세히 제공해 선택 폭을 넓혔다.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는 콰라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다.
창업자인 변창환 콰라 대표와 오종욱 이사는 모두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과학고와 KAIST를 거친 공학도지만 금융에 이끌렸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로 일하며 한계를 느껴 억대 연봉을 거절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변 대표는 “자산운용쪽에서 일하며 돈이 많은 사람 중심으로 소득이 점차 벌어지는 걸 지켜보며 자산분배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20·30대 평범한 직장인도 자산운용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투자 플랫폼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콰라는 고객 투자성향 분석과 맞춤형 펀드추천 등 온라인 투자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제공한다.
판매수수료, 환매수수료 등을 없애고 현재 고액 자산가들만 이용할 수 있는 투자자문 서비스를 대중들이 온라인에서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소비자들이 금융상품 가입 시 지불하는 연 2~3% 내외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고 저금리 시대에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콰라 서비스의 차별점은 `펀드 라이딩` 구조다.
카라가 출원한 2개 특허는 `올라타다`라는 의미의 라이딩(Riding) 특허로, 고객들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당일 환매 후 당일 다른 펀드 가입이 가능해진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와 제휴 계약을 맺은 콰라는 내년 상반기부터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코스콤이 주도하는 `오픈 API`를 서비스에 연동하기로 했다. 최근 한화생명 핀테크 육성센터인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에 선발돼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변 대표는 “자산운용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기술력과 투자재능을 겸비한 국내외 1등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펀드 자산운용 규모 800조원 중 10%인 80조원을 콰라에서 운용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