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tvN 불금불토 스페셜, ‘안투라지’로 가치 증명할까

사진=엔터온뉴스 DB
사진=엔터온뉴스 DB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트렌디하고 작품성 있는 드라마들로 호평 받고 있는 케이블방송 tvN이 지난여름 새로운 드라마 블록 불금불토 스페셜을 처음 선보였다.

tvN은 자사 드라마들이 연이어 성공하자 드라마 콘텐츠를 더 늘리려 했다. 이에 예능 위주로 편성됐던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 시간대를 불금불토 스페셜 시간대로 지정함으로써 월화드라마, 금토드라마에 이어 불금불토 스페셜까지 총 3개의 드라마 블록을 구축했다.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tvN 드라마들을 총칭하는 불금불토 스페셜은 지난 8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가 첫 주자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출발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신네기’에는 정일우, 박소담, 안재현 등 젊고 핫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기대보다 성적은 저조했고, 후속 작품이 받는 부담은 더욱 커졌다.

그 부담을 짊어질 불금불토 스페셜 두 번째 작품은 미국 드라마 ‘안투라지(Entourage)’를 리메이크한 ‘안투라지’다.

배우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차영빈(서강준 분)과 그를 톱스타로 만드는데 올인한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조진웅 분), 차영빈에게 인생을 건 친구들의 연예계 일상을 다룬 이야기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기획사 대표부터 매니저, 톱스타, 한물 간 연예인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요 직업들을 리얼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배우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차영빈(서강준 분)과 그를 톱스타로 만드는데 올인한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조진웅 분), 차영빈에게 인생을 건 친구들의 연예계 일상을 다룬 이야기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기획사 대표부터 매니저, 톱스타, 한물 간 연예인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요 직업들을 리얼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사진=CJ E&M 제공
사진=CJ E&M 제공

그러나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펼칠 예능프로그램들이 만만치 않다. ‘안투라지’와 같은 시간대에는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SBS ‘미운우리새끼’와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방영 중이다. 금요일 심야 예능의 터줏대감 MBC ‘나 혼자 산다’와의 경쟁도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토요일에는 더욱 막강한 상대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역시 적지 않은 마니아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투라지’의 시청률이 높을 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안투라지’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모든 촬영을 끝마친 상태다.

조진웅은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피드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방송을 확인하면서 촬영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전제작 방식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투라지’ 극본을 집필한 권소라 작가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도 원작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을 둘 다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감 잡는 것도 어려웠다”고 사전제작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안투라지’의 성적표에 따라 불금불토 스페셜의 지속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CJ E&M에 따르면 ‘안투라지’의 후속으로 어떤 작품이 편성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안투라지’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 경우 불금불토 스페셜 블록이 계속 유지되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불금불토 스페셜의 앞날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안투라지’는 11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