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20여개 기관이 손잡고 사업비 1300억원을 투입, 세포 배양을 핵심으로 한 바이오 신약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영남대와 경북도, 의성군은 28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세포배양 이노베이션 허브센터 구축사업(이하 세포배양센터 구축사업)`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에는 산·학·연·관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다.
세포배양센터 구축 사업은 관련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지난 1년 동안 과제기획단을 꾸려 기획한 사업이다. 기획단은 이번 공청회를 거쳐 최종 기획안을 올해 안에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세포 배양 관련 바이오의약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626억달러다. 오는 2019년에는 2625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젝트는 2018~2022년 5년 동안 총 사업비 13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 세포배양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첨단 기술 개발 및 지원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핵심 사업인 세포배양센터는 세포 배양 관련 연구개발(R&D)과 기업 지원이 핵심 미션이다. R&D 사업은 세포 배양 혈청 및 배지(세균의 증식, 보존, 수송 등을 위해 사용되는 액체 또는 고형의 재료) 기술, 세포 배양 용품 및 장비 기술, 세포 향상 및 활용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기업 지원 사업으로는 세포 배양 시설 장비 및 기술 지원, 인력 양성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영남대는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오는 2025년 세포 배양 관련 제품 국산화율 90% 달성, 세계 시장 10% 점유, 글로벌 5대 기업으로의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세포배양센터 구축 사업이 경북도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 바이오백신 R&D 및 산업화 지원 사업 등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추진 과제기획단을 이끌고 있는 최인호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원천 기술 확보,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유치는 물론 개발 제품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평가인증시스템 구축 등 세포 배양 기반 산업에 필요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바이오의약품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세포배양센터가 구축되면 글로벌 바이오 신약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포 배양 기술은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 기술이다. 배지, 의약품 생산용 세포, 용품 및 장치 등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포 배양 기반이 부족, 관련 제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