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임원 “테슬라 모델3, 환영한다”

제너럴모터스(GM)는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출시로 전기차 시장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GM 차세대 전기차 `볼트(Bolt)`와 테슬라 모델3의 직접적인 비교는 피했지만, 주행성능과 커넥티비티 기술 등에서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임원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임원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임원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전자전(2016 KES)`에서 전자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테슬라 모델3가 출시되면 대중의 전기차 관심과 이목을 끌어 시장 발전과 수요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델3는 가격대와 200마일(약 321㎞) 이상 가능한 주행거리 등 볼트EV와 비슷한 점이 많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머레이 임원은 테슬라 모델3가 볼트EV와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두 모델 간 직접적인 비교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볼트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38마일(약 383㎞), 시판 가격이 3만7495달러(약 4204만원)다. 테슬라는 모델3가 1회 충전으로 최대 345㎞ 주행할 수 있고, 시판 가격도 3만5000달러(약 3995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모델3는 양산 버전이 없기 때문에 출시 후에 볼트EV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볼트EV는 3만달러 대 동급 전기차 중에 가장 긴 주행거리와 150㎾에 달하는 강한 출력으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BYD 등 신생 전기차 업체 등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전제 자동차 시장의 1%에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많아지면, 시장성장과 기술개발이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100년 넘게 자동차를 만들어온 GM이 새 도전자와 대결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을 키우는 것과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합리적 가격과 긴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가 많이 출시돼야 한다”며 “볼트EV는 올 연말 미국 시장에 출시해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게 될 것이고, 여세를 몰아 한국시장에도 내년 상반기 출시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