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메아리] 배우 가슴 위 노란리본과 평화의 소녀상, ‘빛’났다

사진=엔터온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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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유명준 기자] “어떤 시국이 됐든 희망과 감동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배우 조진웅의 수상소감이다. 따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묵직함이 전달됐다. 그러나 그의 가슴 한쪽에 달린 노란 리본은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 위한 조진웅은 레드카펫 등장과 함께 눈길을 사로잡았다. 높은 인기도 인기였지만, 멋스런 수트 가슴 한쪽에 자리 잡은 노란 리본 때문이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리본이며, 돌아오지 않은 9명의 학생들이 돌아올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슴에서, 가방에서, 차에서 떼놓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 리본이다.

조진웅 뿐 아니다. 배우 이광수, 송중기, 송혜교는 위안부 피해자를 후원하기 위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송중기는 “거슬러 올라가면 요즘 오래전 하시마섬 강제징용 문제를 다룬 ‘군함도’를 촬영 중이다. 오늘 아침까지 찍고 왔다. 영화를 찍다보니 그런 진지한 마음이 많이 생긴다. 많은 희생을 해주신 선조 분들이 있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제 위치에서 대중문화 예술 발전 위해 현장에서 더욱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 자리뿐 아니다. 김혜수, 김윤진 등도 공개된 자리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배지를 달고 나왔고, 배우 박해진은 여전히 노란 팔찌를 차고 다닌다.

어느 이들은 노란 리본을 달고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배지를 달았다고 해서 ‘개념 연예인’ 운운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에서는 유명인이 공공 장소에 이런 배지를 달고 나오는 거 자체가 대단한 일이고, 그 자체로 ‘개념’을 붙여도 되는 분위기다. 어찌 보면 이들의 행동이 이슈가 되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27일 조진웅, 이광수, 송혜고, 송중기의 모습은 더 빛났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