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과 저장에 모두 사용이 가능한 금속제 겸용용기 개발을 완료하고 핵심특허와 관련기술을 민간에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은 2009년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겸용 용기 개발에 나섰다. 7년만에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독자 모델로 지진, 화재, 낙하, 항공기 충돌 등 실증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용기는 경수로 원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습식 저장방식에 비해 운영비용이 적고 2차폐기물 발생이 없으며 용량 확장과 장기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장점이 있다.
공단은 핵심특허를 공개하고 28일 두산중공업, 한빛파워, 오리온이엔씨, 코네스코퍼레이션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조병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은 “인허가를 취득하고 관련기술을 지속적으로 산업계에 개방할 계획”이라며 “용기 상용화와 국내 수요에 대처하고 해외 수출 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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