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29일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 파문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 전날 밤 박근혜 대통령이 전원 사표 제출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당초 직간접적으로 여관이 있는 4~5명이 수석만이 교체 범위 대상이었으나 두배인 10명이상이 교체되는 큰 폭의 인적 쇄신이 될 전망이다.

대상은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우병우 민정·정진철 인사·김규현 외교안보·김성우 홍보·강석훈 경제·현대원 미래전략·김용승 교육문화·김현숙 고용복지 수석이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사표를 냈다.
수석비서관 외에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심사숙고해 구체적인 교체범위와 대상자를 선별한 뒤 내주 주초에 인적쇄신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예상보다 인적 쇄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참모들의 후임자 인선도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교체 작업을 마무리한 뒤 황교안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을 상대로 2차 인적쇄신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