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도 불구…기업 87.0%, 올해 경영실적 작년과 비슷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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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실시한 `2016년 3분기 실적·경영전망 조사` 결과에서 응답기업 87.0%가 올해 경영실적을 작년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전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경련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275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기업은 `소폭개선`에 31.1%, `소폭악화`에 29.6%, `동일수준`에 26.3% 순으로 응답했다. 대폭개선됐다는 기업은 6.7%, 대폭악화됐다는 기업은 6.3%인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실적이 작년보다 나쁘다는 기업은 39.0%였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자료 : 전경련)
올해 경영실적 전망(자료 : 전경련)

기업들이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42.6%)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35.1%)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100대 기업은 수출부진(43.8%)을 첫 번째로 꼽아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들은 향후 전략으로 4분기 시장점유율 확대 및 외형성장(30.0%),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29.3%)에 집중한다. 상위 100대 기업은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37.5%)을 첫번째로 꼽았다.

3분기 실적(자료 : 전경련)
3분기 실적(자료 : 전경련)

응답기업은 법인세 인상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법인세 영향이 없다는 기업은 8.4%에 불과했다. 법인세 인상시 우려되는 문제로는 투자여력 축소에 따른 국내투자 위축(31.6%), 신규고용 및 임금인상 여력 감소(23.9%),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감소(21.7%)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중점 정책과제로는 법인세 인상 등 기업 규제강화법안 법제화 최소화(46.0%)를 요구했다. 외환/금융시장 안정화(20.8%), 구조조정 자금지원 및 실업대책 강화(12.5%)를 바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기업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법인세 인상 논의는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