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초점] ‘컴백’ MC몽, 재신임 받을 수 있을까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래퍼 MC몽이 2년 만에 새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한다.

11월 2일 정규 7집을 발매하면서 컴백하는 MC몽은 수년간 병역기피 논란을 겪으면서 느낀 감정과 성숙해진 자세 및 음악을 이번 앨범을 통해 표현할 전망이다.



앨범 이름에서부터 MC몽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정규 7집 타이틀 ‘U.F.O’는 미확인 비행 물체가 아닌 ‘Utter Force On’의 약자로, 고난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MC몽의 이번 앨범은 총 13트랙으로 구성됐으며, 소속사는 ‘블랙홀’과 ‘널 너무 사랑해서’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일찌감치 낙점해놓은 상태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이하 드림티)는 지난 27일과 28일 유튜브를 통해 타이틀곡 ‘널 너무 사랑해서’와 팬송 ‘눈물’을 공개했다.

드림티에 따르면 ‘널 너무 사랑해서’는 한 여자로 인해 사랑에 빠진 남성이 느끼는 심경을 위트 있게 표현한 곡으로,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피처링 참여해 눈길을 끈다.

[ON+초점] ‘컴백’ MC몽, 재신임 받을 수 있을까

MC몽은 이번 앨범을 통해 과거 밝고 유쾌했던 이미지를 다시 되찾을 계획이다.

공개된 티저 속에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선빈의 마음을 얻기 위해 네 마리의 몬스터들과 구애작전을 펼치는 MC몽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딘가 어설퍼 보이지만 특유의 까불까불한 모습이 그의 옛 이미지와 정확히 일치한다.

드림티는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널 너무 사랑해서’ 티저처럼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곡 티저로 미뤄봤을 때 MC몽은 분명 밝아졌다. 그러나 앨범 발표 후에도 계속 밝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0년 불거진 병역기피 논란은 한창 잘 나가던 MC몽의 발목을 잡았다. 고의 발치 논란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질 대로 싸늘해진 상태였다.

이와 더불어 공무원 시험 준비, 해외여행 등의 사유를 내세워 군 입대 날짜를 고의로 연기했던 혐의는 유죄로 인정돼, 대중은 MC몽을 여전히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는 MC몽 스스로 자초한 결과다.

지난 2013년 군복무 도중 근무지 이탈 및 퇴폐마사지 시술소 출입 논란을 빚었던 가수 세븐의 경우 지난 14일 약 4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선보였지만 냉담한 반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C몽 역시 대중의 용서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예전처럼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누리꾼들은 그에게 차가운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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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MC몽은 지난 2014년 11월 발표한 정규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통해 다소 진기한 현상을 겪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 MC몽 6집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혹평 일색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는 MC몽의 노래들이 포진해있었다.

결국 MC몽은 이번에도 노래로 승부를 봐야한다. 자신을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MC몽만이 선보일 수 있는 퀄리티 있는 음악이다.

정원석 대중음악평론가는 “대중의 비난이 두려워서 눈치를 보는 것보다 꾸준히 자기 이름으로 곡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비난도 줄어들 것”이라며 “뚝심 있게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게 뮤지션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