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헬스케어분야 中企 활용 플랫폼·시험센터 구축…정부, 200억 투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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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기기·헬스케어분야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널리 활용할 수 있는 기술융합 플랫폼, 시험센터 등을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의료기기 표준 플랫폼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SW)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산업기술 기반구축 4개 사업에 5년간 총 395억원을 투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외 나머지 2개 사업은 철도차량 핵심부품 시험 인증, 기능성 점토광물 산업 육성이다.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은 산업 활동 밑바탕을 이루는 연구시설·장비 등 기술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새로운 기술 환경에 맞는 기반을 구축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류우성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책임연구원은 “대학, 연구소 등에 시설장비를 지원한다”며 “자금 여력이나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게끔 장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의료기기,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기술융합이 가속화하면서 품질과 안전에 대한 규격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선진국은 유효성 검증, 품질관리, 안전관리에 대해 강화된 의료기기 규격을 최근 적용 중이고 우리나라도 연내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중소기업에는 이 같은 시험규격이 까다롭게 보일 수 있는데, 해당 사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효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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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걸맞게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소프트웨어 시험평가를 위한 센터설립을 추진한다. 미국, 유럽 선진 전문기관 수준으로 시험평가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또 의료기기 3대 유형군(생체신호측정기기, 의료영상장비, 고령친화의료기기)의 융·복합 의료기기에 필요한 개방형 플랫폼 기반도 만든다. KIAT는 의료기기 제조허가 10건, 품목다각화·업종전환 30개사, 신규고용 46명, 직간접 매출 95억원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예산은 △의료기기 표준 플랫폼 기술개발·보급 활성화 △디지털 헬스케어 SW 시험평가센터 구축 △철도차량 핵심부품 시험인증 기반 구축에 각각 100억원씩 쓰이고, 기능성 점토광물 산업 육성에는 이보다 조금 적은 95억원이 투입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