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으로 인한 번호이동 과열이 출시 초반 효과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출시 두 번째 주말 번호이동 규모는 3만1000여건에 그쳤다. 29일 2만196건, 30일 1만1360건으로 이틀간 3만1566건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이틀간 407건 순증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10건과 297건 순감을 기록했다.
아이폰7 출시 첫 주말인 21일과 22일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가 6만2972건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번호이동이 진정됐다.
아이폰7 번호이동 급증이 출시 초기 반짝 효과라는 분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출시 첫 주말 아이폰7 예약가입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치가 높아졌던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번호이동 규모가 빠르게 줄었다”고 말했다.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 출시 첫 주말과 두 번째 주말 번호이동을 비교하면, 아이폰7은 2주차에 3만1406건, 갤럭시노트7은 2만142건 줄었다.
아이폰7이 예상과 달리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이폰7 판매량 자체도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7 하루 판매량은 1만대 수준으로 출시 초반 판매량(3만대)보다 3분의 1로 낮아졌다.
<번호이동 규모(10월 29일~30일)>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