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KT·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등 5개사가 올해 우리나라에서 탄소경영을 가장 잘 실천한 기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한국위원회는 우리나라 상장기업 올해 기후변화경영 정보분석 결과, 신한금융·KT·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새로 편입됐다고 31일 밝혔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들어가려면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CDP 평가체계에서 최고인 `리더십 A`를 획득한 기업 중 상위 5위 안에 편입돼야 한다.
리더십 A는 탄소경영을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CDP의 최고 높은 평가다. 이는 글로벌 리더 수준의 탄소경영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해외 193개, 국내 14개 기업만이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편입된 신한금융그룹·KT·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을 비롯해 LG전자·현대자동차·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전력공사·LG화학·LG유플러스·LG이노텍·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이 리더십A 평가를 받았다.
5년 연속 리더십 A를 획득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명예에 전당`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물산 3개 기업이 편입됐다. 우리나라에서 CDP가 시작된 9년 동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곳은 이 3개 기업 뿐이다.
장지인 CDP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4일 파리협정이 공식 발효되는데, 이는 세계가 공식적으로 저탄소 경쟁에 돌입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금융 투자를 연결하는 CDP는 그 경쟁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CDP는 글로벌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분석 및 평가하는 비영리 단체다. CDP가 공개하는 결과는 전세계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 활용되기도 한다.
CDP한국위원회는 1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CDP 2016 보고서 발간과 기후변화·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한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