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제주도에 5억대 빌라 등 곳곳에 부동산…외제차도 여러 대 굴려 '커지는 의혹'
최순실 씨의 조카이자 비선 실세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장시호 씨의 제주도 행정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장시호 씨가 제주도 여러 곳에 거주지를 마련했고, 휴대전화도 여러 대를 사용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 씨가 최근까지 지내던 제주의 별장형 빌라에 이목이 집중된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2120에 있는 S빌라.
16세대가 입주한 이 건물 뒤로 감귤밭이 있고 전면에 대포항이 있어 5분만 걸으면 바다가 펼쳐졌다.
신라·롯데호텔 등이 들어선 중문관광단지가 차로 5분 거리다.
등기부등본상 145.61㎡(약 44평) 넓이인 장 씨의 집은 외부인의 출입을 감시하는 폐쇄회로TV(CCTV) 2대 등 사설경비 시스템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장씨가 이곳에서 5년가량 생활했지만 이웃 주민 K씨는 “장씨가 평소 반상회 등에 나오지 않았고 외제차 여러 대를 타고 다녀 렌터카 관련 사업을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학교에 다닌다는 초등학생 아들과 생활했는데 올해 초 이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시호 씨는 2012년 7월 5일 4억8000만원을 주고 이 빌라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빌라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5억~6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장시호 씨는 중문동에 있는 4층짜리 상가건물을 2014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년간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주는 “당시 30대 젊은 여자가 국제 행사를 하기 위해 빌린다며 수천만원의 보증금과 1000만원대 연간 임대료를 모두 5만원권으로 들고 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시호 씨의 제주 내 행적이 속속 확인되면서 행방을 감춘 장 씨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