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SBS '씬스틸러' 정규 편성 확정, 현재 SBS는 결합 예능이 대세

[ON+View┃방송] SBS '씬스틸러' 정규 편성 확정, 현재 SBS는 결합 예능이 대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씬스틸러'가 정규 편성 소식과 함께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는 지난 8월부터 추석 특집까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5편 이상 선보였다. 이 중 화제성이 높은 '꽃놀이패', ‘미운우리새끼’, ‘맨인블랙박스’가 정규편성 됐고 ‘씬스틸러’가 최근 정규 편성 소식을 전했다. 눈여겨 볼 점은 여러 장르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정규 편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

‘다시 쓰는 육아 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현재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우새’는 매주 10%의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회가 높아질수록 시청률은 상승하고 있고 동시간대 방송하는 타 예능 방송은 물론 지상파 3사에서 방송하는 평일 예능들의 시청률이 대부분 5%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미우새’는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넘쳐나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서 30대 40대 아들의 육아 일기를 기록하고 또 그들의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방송은 이제까지 볼 수 없던 유형의 방송이었다.

매 회 방송마다 어머니들의 입담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아들의 일상을 지켜볼 수 있는 관찰예능과 스튜디오에서 MC진과 어머니들이 토크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적 없었던 어머니들의 풋풋하고 거침없는 모습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꽃놀이패’

두뇌싸움, 리얼 야생, 힐링 등이 총집합 된 ‘꽃놀이패’는 파일럿 방송 후 신선한 출연진의 조합과 소재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정규 편성된 후 다소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또 다양한 포맷 탓에 프로그램의 색깔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SBS에서 일요일을 예능존으로 구축했고 월요일 심야 시간에 편성된 ‘꽃놀이패’를 일요일 오후 시간대로 편성해 새로운 시청자 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꽃놀이패’는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으로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꽃놀이패’는 ‘꽃길팀’과 ‘흙길팀’으로 나뉘어서 촬영을 진행한다. 말 그대로 꽃길팀은 꽃길만, 흙길팀은 흙길만 걷는 방식이다. 꽃길팀은 여행 기간 동안 화려하고, 편안한 시간을 누리고, 흙길팀은 최악의 조건에서 고생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이라는 히든카드가 반전의 묘미를 더한다.

각 팀의 팀장을 투표를 통해 정한 뒤 나머지 멤버는 팀장이 뽑는 식이다. 이렇게 정해진 멤버들은 고급 여행 혹은 고생길로 들어서고 매일 오후 9시 두 번의 생방송을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꽃놀이패’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청자와 출연자간의 실시간 소통을 활용한다.

꽃길팀은 여행 첫 출발부터 비행기를 타고 고급 호텔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흙길팀은 장시간에 걸쳐 작은 차로 직접 운전을 해서 이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주어진 적은 돈으로 밥을 먹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쓰러움과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환승권이라는 반전 포인트가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준다.

◇ ‘맨인블랙박스’

‘맨인블랙박스’는 블랙박스 영상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철저하게 파헤쳐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와 함께 재미와 감동까지 전달하는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다.

파일럿 방송 후 2040 세대의 시청자 층에게 높은 호응도를 기록해 프로그램 경쟁력을 증명했다. 요즘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대립하는 것이 대세인 만큼 블랙박스를 통해 현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구리와 최기환 등의 MC진의 눈치 보지 않고 뱉는 진행 또한 큰 반응을 얻었다. 블랙박스를 통해 전해지는 다양한 사연에서 전해지는 감동은 현 트렌드를 읽으면서도 신선한 포맷, 진행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갖췄다. 현재 평균 시청률 6%대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씬스틸러’

드라마와 리얼리티의 결합 예능 ‘씬 스틸러’는 대한민국 최고의 씬 스틸러 9인이 펼치는 예측불허의 리얼 연기 대결를 선보인다.

지난 9월 파일럿 방송 당시 9.8%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았다. 방송 당시 MC신동엽과 조재현이 진행한 ‘씬스틸러’는 로맨틱 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 각각 다른 장르의 미니 드라마 총 네 편을 대본이 있는 대본배우와 극본 없이 상황 설정만 주어진 채 연기를 해야 하는 애드리브 배우로 나뉘어 연기대결을 펼쳤다.

배우들이 출연해 즉석에서 애드리브 연기를 펼친다는 점은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다. 주연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의 시선을 강탈하는 배우를 지칭하는 씬 스틸러라는 단어처럼 9인의 배우들의 활약과 ‘동엽신’으로 불리는 MC 신동엽의 만남은 정규 편성 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에서 ‘강심장’, ‘오마이베이비’, ‘스타킹’, ‘판타스틱듀오’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종영 후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정규편성으로 확정했다.

일부 SBS 방송 관계자는 “올해 SBS에서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선보여졌다.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파일럿 면에서 좋은 승부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짧게 선을 보인 후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때문에 정통 토크쇼나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파일럿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 SBS에는 정통 예능이 없기 때문에 토크쇼와 같은 프로그램이 나와주는 것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