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맞수 코레일·SR, 이례 상황에선 서로 돕기로

홍순만 코레일 사장(왼쪽)과 김복환 SR 사장이 상호 열차운행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왼쪽)과 김복환 SR 사장이 상호 열차운행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과 수서발 고속열차 SRT를 운영하는 SR는 경쟁 관계이지만 국가 차원 고속열차 운행에선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김복환 SR 사장은 2일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고속열차 운행에 관한 지원 및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협략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코레일과 SR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하면 서로 열차운행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각사 소속 고속열차 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레일과 SR는 전략적 경쟁을 하면서도 유사시 열차운행에 지장이 생기면 철도서비스 제공, 상호 운전기술 지원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열차운행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과 SR는 협약을 통해 평상시에는 상호 서비스 경쟁으로 국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례사항에서는 서로 협조해 안정적인 고속열차 운행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서로 윈윈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한국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왼쪽 세번째)과 김복환 SR 사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왼쪽 세번째)과 김복환 SR 사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