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창립된 케이디파워는 전력·에너지 분야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2000년대 들어 전기공사업에서 제조업으로 사업 정체성을 전환했다. 지금은 제조·서비스 융합사업에 매진한다.
김임배 케이디파워 대표는 누구나 꿈꿔보는 회사 평사원에서 대표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가 추천한 책은 제조업 기반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각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경영기법 필독서 `더 골`이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하면 공장 생산성을 높일까, 어떻게 해야 직원들 업무 생산성을 높일까`라는 질문은 과거부터 많이 이어졌다”면서 “`더 골`은 질문에 대한 답을 딱딱한 이론 중심 경영도서와 달리 주인공과 가상의 공장, 주변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경영기법을 소설형태로 풀어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책에서 주인공 스토리에 빠져 읽다 보면 마치 독자 스스로가 공장을 책임지고, 경영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공정 속에서 병목을 찾으라는 내용에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병목을 경영에 접목해 쉽게 설명하면 처리능력이 수요보다 작고 늦어 지체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병목자원이 많으면 아무리 생산력이 높더라도 지체 현상이 발생해 재고가 쌓이고,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공급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재고를 줄이고 적시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생산관리 절대적 원칙”이라며 “생산성 지표를 단순하게 `얼마나 생산했고 얼마의 시간을 소비했느냐`를 보는 것보다 생산품이 얼마나 빠르게 판매돼 현금화됐는지 또 매출채권 회전율 측면에서 생산성 지표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얼마 전부터 생산성 지표를 달리했다. 생산을 얼마나 빠르게, 많이 했느냐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얼마의 비용을 투입해 얼마나 빠르게 현금화를 했는지를 평가해 관리한다. 생산과 인적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통해 기업 가치와 직원 전문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밤낮 없이 일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시장은 걷잡을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면서 “효율적인 생산성과 조직 관리 방안을 원한다면 `더 골`이라는 책이 조금이나마 길을 넓게 비춰줄 등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