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검찰, 사라진 '최순실 31시간' 현금인출 방치…혐의자 대놓고 도와줬다" 맹비난
국민의당이 최순실 씨가 입국 당시 사라진 31시간 동안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인출했다는 보도에 맹비난을 했다.
오늘(3일)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귀국 직후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31시간 동안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인출을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모든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고 전국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에 검찰은 혐의자를 대놓고 도와줬다"라고 비난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최순실이 입국 당시 사라진 31시간 동안 자기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고 한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적인 중대한 요구를 검찰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직무유기를 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게다가 검찰의 수색영장 명단에 최순실 은행계좌는 물론 최순실 관련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검찰이 최순실을 보호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의 시녀, 아니 최순실의 시녀로서 충실한 검찰은 더 이상 정의는커녕 공정함마저 담보하지 못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또한 국민과 함께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즉각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순실이 지난달 30일 입국 직후 국민은행을 직접 찾아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은 건강상 이유로 소환조사를 미뤄달라는 최순실 측 변호사 요청을 수용해 수사피의자의 편의를 지나치게 봐준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또 검찰이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8곳을 상대로 최순실 관련자들의 계좌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정작 최순실과 딸 정유라의 계좌는 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