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마음의 소리’] 100% 웃기려고 작정한 드라마

사진=황재원 기자

[분당(경기)=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장수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가 생동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KBS 예능국 최초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마음의 소리’는 원작의 레전드 편들을 모아 재구성한 가족 예능 드라마로,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 분)과 가족들의 엉뚱한 코믹일상 스토리가 담긴 작품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인터넷 맨’ 편이 미리 공개됐다. 실제 웹툰 에피소드를 반영해 만든 만큼 원작 특유의 유머 코드를 드라마에서도 접할 수 있었다.

원작자 조석 작가는 “제가 만화를 그렸지만 이게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보고 나니까 제 만화라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드라마 버전 ‘마음의 소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마음의 소리’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프로듀사’ 이후 KBS 예능국에서 두 번째로 제작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하병훈 PD는 “이 드라마는 시트콤에 더 가깝기 때문에 드라마국보다 예능국에서 만드는 게 더 적합했다”며 “아예 시청자들을 웃기려는 목적으로 만들었고, 매회 예능을 제작하는 것처럼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목이 집중됐던 캐스팅 라인업에는 배우 이광수, 정소민, 김대명, 김병옥, 김미경 등이 합류해 모든 촬영을 마쳤다.

극 중 조석의 엄마 권정분 역을 연기한 김미경은 “제 나이 대가 웹툰과 익숙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데 저는 집에 ‘마음의 소리’ 책이 전권 다 있을 정도로 원작의 팬”이라며 “오히려 원작을 잘 알아서 연기하기가 어려웠다. 다시 촬영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카메오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이광수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배우 송중기,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김세정이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이광수는 김종국이 카메오 출연한다는 소식을 깜짝 스포일러해 하 PD의 눈칫밥을 먹기도 했다.

하 PD는 “원래 카메오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김종국 씨 같은 경우도 출연하는지 모르고 보면 더 재밌을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시청자들이 알고 봐도 재밌을 것 같다. 광수 씨가 말한 이상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겠다”고 밝혔다.

‘마음의 소리’ 웹드라마 버전은 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마다 4주에 걸쳐 10회가 공개되며, 지상파 버전은 12월부터 KBS2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하 PD의 말에 따르면 웹드라마 버전에는 화제성 있거나 캐릭터가 부각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며, TV 버전에서는 조금 더 스케일 커진 내용이 전파를 탈 전망이다.

배우들은 100만 뷰 조회 수 공약도 제시했다. 이광수는 “조회 수가 100만 뷰 이상 나온다면 극 중 의상을 입고 KBS에서 프리 허그와 사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약을 내걸었으며, 김병옥은 계속 바지를 탈의해야 한다고 강조해 출연진의 타박을 받았다.

'마음의 소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10년간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KBS 예능국과 제작사 크로스픽쳐스가 의기투합해 만든 웹드라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